강아지 카밍시그널
강아지 카밍시그널(calming signal) 이란 강아지가 자신이나 상대를
차분하게 만드는 의사소통 신호를 칭하는 말 입니다.
노르웨이의 훈련사이자 동물행동학자 투리드 루가스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국내에서는 유명 훈련사가 사용한 이후로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강아지는 공포나 불안을 느낄 때나 위협을 받을 때 의사소통을 하기위해
행동 언어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카밍시그널 이라고 하며
강아지가 보내는 카밍시그널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품
강아지가 하품을 하는 모습은 반려견들을 키우는 견주들은 쉽게 볼 수 있는 시그널 중 하나입니다.
강아지 하품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강아지들 또한 졸릴 때 하품을 합니다.
사람도 졸릴 때 하품을 하듯 이 신호는 사람과 강아지가 유사합니다.
하지만, 졸리지 않고 가만히 있는 순간에 하품을 한다면
이것은 강아지가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신호입니다.
산책이나 공놀이 등 잠시 심심함을 달래주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카밍시그널로서 강아지 하품의 의미는
'나는 너와 싸울 생각이 없어' 라는 의미입니다.
강아지를 혼내다가 하품하는 모습을 보고 황당함을 느껴본 견주분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 신호는 혼나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견주에게 그만 진정하라는 신호, 나는 싸울 의사가 없다 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2. 귀접기
우리에게 친숙한 푸들이나 비숑과 같은 견종은
귀가 접혀 있기 때문에 귀로 보내는 카밍시그널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스피츠와 같은 강아지 종류는 귀로 보내는 많은 신호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귀에는18개가 넘는 근육이 있습니다.
귀를 뒤로 접기도하고 앞으로 또는 옆으로 접기도하고
양쪽귀를 따로 사용하기도하며 귀를 젖히거나 쫑긋 세울 때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귀를 뒤로 넘기는 이유는 주로 두려움을 나타냅니다.
유사한 시그널로는 몸을 낮추거나 꼬리를 내리고, 헥헥거리거나 눈을 피하고 숨는 행동이 있습니다.
또한 , 제 반려견의 경우 기분이 좋을 때에도 귀를 뒤로 젖히곤 합니다.
외출하고 돌아온 엄마가 너무 반가울 때 행복감에 귀가 뒤로 접히는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두려움과 행복감을 둘다 귀를 뒤로 젖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모습은 반려견이 보내는 표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눈을 굴리면서 자세를 낮추고 귀를 뒤로 젖힌다면 두려움을,
혀를내밀고 웃는모습으로 귀를 젖힌다면 행복함을 나타냅니다.
또한 강아지들은 소리를 잘 듣기위해 귀를 뒤로 젖히기도합니다.
~할까~? 라는 소리에 귀를 뒤로 젖히는 아이들도 있고,
수컷 강아지의 경우 암컷 강아지에게 구애를 할 때에도 귀를 뒤로 젖힌다고 합니다.
3. 한숨
견주들은 누구나 우리 강아지가 한숨 쉬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을것입니다.
특히 자기전에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한숨을 쉬는 신호는
지금까지 하는 행동을 마무리하는 신호일 뿐 카밍시그널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은 근심걱정이 있거나 안도감이 생기는 일이 생겼을 때 한숨을 쉬지만
강아지는 사람과 의미가 다릅니다.
눈을 감고 한숨을 쉰다면 '기분이 좋으니 여기서 쉬어야지!'
눈을 크게뜨고 한숨을 쉰다면 '에휴..어쩔수없지..' 라는 체념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4. 눈 피하기 (시선 피하기)
반려견을 기르면서 중요한 의사소통 중 하나가 바로 아이컨택입니다.
강아지는 주인과 눈을 맞추며 신뢰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눈을 바라보고 있기만해도 강아지는 옥시토신 (행복지수)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쁜 우리 강아지가 눈을 피하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눈을 마주쳐 보려고 애쓰지만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옆이나 위로 돌리는 등의 행동은
눈을 피하지 않으면 곧 싸움이 시작 될 것 이라고 인식하여
상대방에게 적대감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 즉 싸우고 싶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 입니다.
또한 강아지는 자신이 불리하다고 느낄 때
즉 주인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눈을 피하기도 합니다.
저희 강아지의 경우 퍼피시절 벽지를 다 찢어놓고 눈을 피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호자가 화가 났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기 떄문에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는 하기싫은 행동을 해야할 때 눈을 피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눈을 피하면 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저희 강아지의 경우 목욕하자고 하면
눈을 피하며 도망다니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아지 카밍시그널에는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 카밍시그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강아지의 카밍시그널을 잘 이해하여
행복한 반려생활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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